강풍에 흉기 될라…전신주·간판 허술_자동차 우승을 꿈꾸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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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 피해를 막기 위한 연속보도, 그 마지막 순서로 세찬 비바람에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간판 같은 옥외 구조물과 전신주의 안전 관리 실태를 짚어봅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넘어진 전신주.

굉음과 함께 변압기 폭발이 일어납니다.

2년 전 태풍 볼라벤 당시 쓰러진 전신주는 4천 7백여 개.

2백만 가구가 정전됐고 화재 등 2차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도심 전신주들입니다.

전선과 통신·케이블용 선이 어지럽게 엉켜있고, 무게를 못 이겨 기울어진 전신주도 상당숩니다.

많은 선을 매달면 하중이 쏠리면서 지지대가 약해져 강풍에 쉽게 쓰러지고, 기울어진 전신주와 지면 틈새로 빗물이 들어가면 지지대가 부식돼 위험이 더 커집니다.

<인터뷰> 정재희(서울과학기술대 구조공학과 교수) : "아주 큰 강풍이 불었을 때는 그러면 그런 전주부터 먼저 넘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전신주 1기당 설치가 허용된 선은 12가닥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케이블선들이 거미줄처럼 엉킨채 방치돼 있습니다.

한전이 수익을 위해 통신·케이블용 전선을 추가하면서 생겨난 이런 '과적 전신주'가 전국에 8만기가 넘습니다.

<녹취> 김대윤(주민) : "저게 무거워지면, 벼락치고 천둥치면, 합선되면 불날 위험이 많지."

허술하게 고정된 옥외 간판과 첨탑들도 상당수...

강풍에 떨어지기 쉽고 그럴 경우, 곧바로 흉기로 변합니다.

주변의 기울어진 전신주는 당장 지자체와 한전으로 신고하고 허술한 옥외구조물은 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튼튼히 고정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